© Kyoungsoo Kim Photograph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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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rry Night

꽃과 별 그리고 상상 여행

 

 

어떤 자극으로부터 실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것을 “상상(想像)”이라고 한다. 그러나 추상적인 형태로 모호하고 불분명한 조짐으로 드러나는 상상(想象)도 있다. 이때의 상상은 어원적으로 “코끼리를 상상한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중국 한나라의 한비자가 쓴 글에 나온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몰라도 당시의 코끼리는 용이나 해태와 같은 상상의 동물이었고 사람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코끼리의 형태를 땅에서 발견된 뼈를 보고 각자 나름대로 상상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상은 “어떤 형태의 구조(structure)를 집어치우고 근본화되고 추상화된 형태를 가지면서 잠재적이고 예언적인 또한 예견치 않은 무엇(numen 라틴)”을 말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꿈이나 환상, 음악의 인상(impression)과 같이 의식의 영역 밖에서 부유하는 알 수 없는 감각의 조짐을 지칭하는데, 재현의 영역 특히 순수예술에서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상상이 예술적인 매체로 전이될 때 우리는 이를 작품이라고 하고 또한 이러한 행위에 예술의 근본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전이(轉移)는 정서적으로 부담을 지는 대상을 다른 대체물로 옮겨놓는 행위이다. 예컨대 닭싸움에서 한 닭을 다른 닭으로부터 멀리 떼어 놓으면, 이 닭은 자기 범위 안에 있는 아무 대상에 마구 쪼며, 사람의 경우 싸움을 말리면 말린 사람에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전이는 무의식에서 어떤 공격성 혹은 지향성으로 다른 대체물을 선택하는데 이때 선택된 대상을 전이물(轉移物)(전이 오브제)이라고 한다. 특히 프로이트는 우리가 의식에서 무심코 하는 실수나 유아적인 행동, 미친 사람의 이상한 짓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행위들은 단순히 우연한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의 욕구와 지향성으로부터 전이된 행위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이물을 지칭하는데, 재현 예술에서 이미지는 최초 작가의 형이상학적인 상상이 전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진예술에서 전이 현상은 분명히 나타난다. 왜냐하면 사진은 대상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선택을 통해 대상을 지시(index)하기 때문이다. 그때 사진은 자신의 경험담을 쓰듯이 적어도 자신의 체험이 투영된 자기반영(自己反影) 혹은 그러한 상상을 대체하는 대용물이 된다.

 

여기 보이는 작가 김경수의 꽃 사진들은 바로 이러한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전이물로 간주된다. 유명 과학자인 그는 평범한 작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독특한 경력의 작가다. 대부분의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내는 작가는 작은 현미경을 통해 드러나는 현란한 미시세계를 직접 체험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투영되는 특별한 장면을 만든다. 거기서 실험실은 곧 끝없이 반복되는 삶의 무대이자 미지의 세상을 보는 유일한 창이 된다.

 

작가는 실험실에서 대상을 측정하듯이 촬영도구를 세심하게 다루면서 특히 꽃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다. 그는 우선 꽃이 보이는 유리판에 물방울을 뿌려 놓고 세심하게 물방울의 모양과 빛을 조절하면서 예견치 못한 환상적 장면을 촬영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나타난 꽃은 현실의 단순한 꽃이 아니라 꿈에서 본 몽롱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장면은 치밀히 계산된 구성과 우아한 색조 그리고 그 미묘한 추상으로 더 이상 현실이라고 믿기 힘든 환상을 보여준다. 또한 빛의 산란 효과들이 빚어내는 이미지는 단숨에 놀라움과 감탄을 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진 그 자체를 의심하게 한다.

 

그러나 장면은 단순히 심미적인 관점에서 아름답고 황홀한 사진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진의 이해는 그 이미지를 만든 작가의 의도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있기 때문에 그의 눈에 비친 꽃은 상징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밤하늘 상상의 별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결정적 장면이나 시각적인 기록을 넘어 음유시인이 던지는 주술과 같이 자신의 은밀한 욕구임과 동시에 응시자 각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일종의 자극-신호(signes-stimulis)로 이해된다. 바로 여기에 사진을 다른 매체와 구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자신의 사진적 행위(acte photographique)를 통해 분명한 어조로 드러난다. “저는 제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 즉 제 내면의 모습을 촬영합니다. 어두운 작업실에서 제 눈에 보이는 것은 검은 공간과 작은 조명뿐입니다. 검은 공간에 그려지는 작은 불빛은 저를 표현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 카메라의 조리개가 열려있는 순간 저는 그 별빛 속에서 저만의 꿈을 꿉니다.” 이처럼 작가의 꽃 사진은 밤하늘 별들의 환상으로부터 전이된 감각의 대용물로 이해된다.

 

결국 작가 김경수의 꽃과 별 그리고 상상 여행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는 꽃의 구체적인 대상과 그 아름다움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넘어 응시자 각자의 열린 공간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상상의 부유물이다. 삶의 긴 굴곡을 지나면서 침전된 경험적인 것과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의 냉정한 눈에 비친 것, 그것은 반사하는 감정의 여운을 따라 그려진 또 다른 자신의 모습임과 동시에 이루지 못한 미련과 삶의 부조리가 만드는 무언의 외침일 것이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이경률(사진이론가)

I. 별을 찾아서 Finding the Stars

나는 뷰파인더를 통해 다른 세상이나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보곤 한다.

I sometimes see myself through the viewfinder, not the other world or other person.

하늘에 별을 새기는 인생

 

 

별헤는 밤

-윤동주-

 

계절로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벌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정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람과

별 하나에 슬쓸함과

낼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벌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

...

...

...

김경수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이 떠오른다.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으며 그리움의 마음들을 오롯이 드러냈듯이 김경수의 ‘벌이 빛나는 밤’시리즈는 빈틈없이 철저하게 살아야했던 과학자로의 삶과 고민이 데자뷰되어 나타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김경수의 인생도 고통 조금, 눈물 조금, 기쁨 조금으로 버무려진 삶이었으리라. 어둠속에 빛으로 그려내는 김경수의 작품들은 고통이 수반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하며 빚어낸 한 점 한 점의 작품들은 김경수의 의식이 전이된 한 편의 드라마이며 우주를 향한 대서사시를 보는 듯하다.

 

김경수는 빛이 없는 검은 공간의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예술가가 된다. 조리개를 한없이 조이고 미세하게 검은 영역으로 스며드는 인위적이며 의식적인 불빛으로 우주에 별 하나 벌 둘을 새긴다. 마치 윤동주가 별 하나 하나에 아름다운 시어를 새기듯.....

 

하늘에 벌을 새기듯 인생을 복기하며 살아온 삶을 투영하고 미래의 꿈과 상상을 그려낸다. 김경수에게 사진은 또 다른 과학이다. 사진이란 매체의 형식을 빌려 그려내는 자아인식의 표출이며 세월의 흐름을 적절하게 매듭짓고 싶어 하는 의식 있은 자들의 또 다른 의미의 통과의례인 것이다. 김경수 작가는 예술과 학문의 영역에서 요즘 세대말로 썸을 타며 출타기를 하는 욕심 많은 천재이다.

 

예술가들은 통상 비논리적 사고와 감수성이 높으면서 직감과 관련된 우뇌발달형의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천재 예술가들은 논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도 발달된 이른바 좌우뇌가 골고루 발달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좌뇌식 사고를 강요하는 현대사회에서 장조적인 의식이 필요한 우뇌식 사고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일반인들이 할 수 없는 분명한 반칙이다. 그건 김경수 박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갖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교육학(Pedagogy-Education)에서도 말하듯이 교육은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라기보다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여 적응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작용이라고 말한다. 유명한 과학자에게 사진을 가르치며 문화 창조자의 역할을 위한 모태가 되는 것 또한 잔잔한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것은 진정 가치 있는 일이다. 한 번뿐인 인생, 이것이 또는 이 길이 진리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늘 뜨겁게 살아온 김경수 박사의 사진작가로의 등용문, 첫 출발의 뜨거운 환호를 4월 하늘에 가슴 벅참으로 날려 보낸다.

앙양금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아카데미 교수

II. 별빛에 담긴 이야기 Story in the Stars

과거의 사진은 오늘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흔적이다.

지금 과거의 형상을 재현하는 작업은 그때 시간 속에서 이미 죽어버린 나,

즉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시간의 파편들을 찾고자하는 노력이다.

별이 빛나는 밤 / The Starry Night

​작가노트

어둠이 내 주위에 잦아들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에 홀로 선다. 손끝에 긴장이 느껴지는 순간 카메라 셔터를 열면 비로소 나의 작업이 시작된다. 손에 든 조명을 허공에 휘저어 검은 베일에 가려졌던 꽃을 새롭게 그려낸다. 영롱한 물방울을 투과한 빛은 하얀색, 노란색, 붉은색 그리고 파란색의 별빛으로 다시 태어나고, 꽃잎을 투과한 빛은 그의 고운 속살을 드러낸다. 물방울이 빛으로 태어난 꽃을 담아낼 즈음 물방울에 반사된 작은 빛은 밤하늘의 별을 만든다. 형형색색의 별빛들이 찬란히 그 빛을 발하면 마음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어린 시절엔 높은 산동네에서 살았다. 지금은 높은 아파트에서 산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과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사는 셈이다. 이제는 서울에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 시절엔 나를 향해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었다. 어릴 적 붉은 노을을 보고 하늘에 불이 났다고 겁을 먹은 적도 있었다. 노을이 아름답다고 느낄 즈음 천체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천체 망원경으로 별과 별,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공간으로 내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다. 대학에서 노을과 별의 빛깔을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되었고, 어느 순간 밤의 신비는 잊혀 버렸다.

 

그리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밤하늘에 그려진 별을 다시금 꿈꾸게 되었다. 나는 어릴 적 보았던 환상적인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다시 보고 싶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유리판에 맺힌 물방울로 빛나는 별빛을 만들 수 있었고, 이 별빛을 통해 지난 시간의 꿈과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꿈과 추억을 카메라 센서에 그려 넣었다. 물방울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하고, 조명의 종류와 빛의 방향, 조도량을 조절하면서 다양한 라이트 페인팅(light painting)을 시도했다. 모든 작품은 카메라의 노출계에 의존하지 않고, 어두운 공간에서 오로지 감각에 의존하며 작은 조명의 불빛으로 1 내지 2분 동안 그려내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렇게 해서 나만의 ‘별이 빛나는 밤’이 만들어졌다.

 

나는 작품을 통해 3가지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내가 보고 싶었던 동심 속의 별빛과 그 별빛에 담겨진 나의 꿈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내가 꿈꾸는 판타지로의 초대이다. 나의 프레임 속에 보이는 ‘별이 빛나는 밤’은 어릴 적 가졌던 순수한 동심이며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동경이고, 내 삶에 대한 회상이다. 지금 나는 ‘별이 빛나는 밤’을 만들고, 그 안에 살고 있다. 그래서 ‘별이 빛나는 밤’은 나의 꿈이며, 희망이고, 고향이다.

김경수

III. 환상속으로 Into a Fantasy

세상의 진실은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 중의 하나가 연출이다.

연출된 사진을 통해서도 지난 시절 진실의 일면을 드러낼 수 있다.

제작노트 – 작업과정에 대한 설명

 

 

어릴 적 미술을 좋아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자기만의 꿈을 펼치던 소년이 과학자로 기업인으로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리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50의 나이에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진기를 들고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이제는 잊혔던 꿈을 다시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작품을 통해 제가 어릴 적 보았던 환상적인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밤하늘에 제가 그렸던 꿈을 담고 싶었고, 그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저의 어릴 적 꿈을 유리판에 맺힌 물방울에서 빛나는 별빛을 통해 카메라 센서에 그려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려진 제 꿈의 세상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제 작품은 3가지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보고 싶었던 동심 속의 별빛을 만들고 그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별빛에 담겨진 저의 꿈에 관한 것입니다. 마지막은 제가 꿈꾸는 환상(Fantasy)의 세계로 초대하는 내용입니다. 제 작품에서 꽃은 주제가 아닌 소재입니다. 특히 3부에서는 여러 소재중 하나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이르면 저의 내면에 감추어진 심연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별이 빛나는 밤’을 위해 검은 배경에 빛나는 별빛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우선 별빛을 위한 장치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유리판과 물방울, 조명이었습니다. 카메라의 렌즈는 접사렌즈를 사용하여 조리개를 최대한 조였으며, 장노출을 이용했습니다.

 

물방울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하고, 빛의 종류와 조도 각도, 조도량을 조절하면서 다양한 light painting을 시도했습니다. 장노출과 조여진 조리개를 이용하여 빛의 갈라짐을 만들 수 있었고, 유리판 뒤에 있는 꽃은 작은 조명으로 그 색을 입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저만의 별빛이 만들어졌습니다. 크로스필터는 사용한 작품도 있고, 사용하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작품 중 대다수는 6개의 갈라짐을 만드는 크로스필터를 사용한 것들입니다. 크로스필터의 사용여부가 별빛에서 크게 다른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꽃과 별빛의 배경들은 실제로 꽃 뒤에 그림이나 도구를 놓아두고 light painting하거나, 다중 촬영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저의 모든 작품은 카메라의 노출계에 의존하지 않고, 어두운 공간에서 전적으로 감각에 의존하며 작은 조명의 불빛으로 그려내는 light painting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카메라의 노출은 1 내지 2분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거의 대부분 한 번의 노출로 촬영한 것이 아니고, 편의상 30초씩 2번 내지 4번의 다중촬영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중간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서 작업에 용이했습니다. 30초의 시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남녀가 첫눈에 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초면 충분하다고 하니 30초면 상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30초의 시간은 제 작품소재에 빛을 입히는 시간입니다. 그 순간에는 설렘과 함께 저의 가슴속에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됩니다.

 

사실 저는 제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 즉 제 내면의 모습을 촬영합니다. 어두운 작업실에서 제 눈에 보이는 것은 검은 공간과 제 손에 든 작은 조명뿐입니다. 검은 공간에 그려지는 작은 불빛은 저를 표현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지금도 암실(작업실)에 서면 그 별빛들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조리개가 열려있는 그 순간 저는 그 별빛 속에서 저만의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을 마음속에 그리고 나면 그 장면은 카메라 메모리에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작품은 별빛의 생성에서부터 저의 환상 속으로 초대까지 이어집니다. 저의 판타지로의 유혹인 것입니다.

 

작품에 사용한 카메라 사양 및 사진정보

EOS 5D Mark III

Canon Macro Lens EF 100mm

F/32, ISO-100, 노출 30초~120초

Flowers, Stars and Imagination Travel

 

Lee, Kyoung-Ryul (Photography Theorist)

Professor, Photography, Chung-Ang University

 

Drawing a phenomenon or an object that hasn't actually been experienced from any stimulation in the mind is called as "Imagination“. However, certain imagination appears as a unclear sign in an abstract shape. Such imagination is a metaphysical one etymologically originated from the words "Imagining an Elephant" as introduced in a writing of Han Feizi in the State of Gar. Due to an unknown reason, the elephant at that time was an imaginary animal like the dragon or the haetai. It is said that people imagined the figure of elephant that they never had seen by reading the bones found in the land in their respective ways.

 

Such imagination refers "disregarding the structure of certain formation, having a fundamental and abstract formation, latent, prophetic and unexpected Something (numen). In other words, that indicates a sign of sense that floats out of the area of consciousness like a dream, a fantasy or a impression of music and is impossible to know. In the area of representation, especially in the pure arts, such metaphysical imagination transferred to an artistic media is called as awork and a fundamental value of art is provided to such action.

 

Transference is the action to move an emotionally difficult subject to other alternative. For example, in a chicken fight, if a cock is removed far from the other cock, the cock pecks any subject within his range and attacks any person who attempts to stop the chicken fight. Like this, for transference, an alternative is unconsciousnessly selected with a certain aggression or orientation. And the selected subject at this time is called as 'transferred object’. Especially, Freud says that mistakes, childish behaviors we make carelessly in the consciousness and even strange actions of crazy persons are not simple and accidental behaviors, but the actions transferred from the desire and orientation of unconsciousness.

 

Likewise, things what we call as ‘works' refers nothing but such transferred object. And in the representation arts, an image can be recognized as the object that the metaphysical imagination of the first artist is transferred. Especially, the transference phenomenon shows clearly in the photography arts because photos do not interpret the subjects, but only index the subjects through selections. Here, the photos become proxies replacing self-reflections of the own experiences as if writing the story or such imaginations.

 

The flower photos by artist Kim, Kyoung Soo we are seeing now are considered as the transferred objects reflecting such experiences of the artist. Kim, a famous scientist, has a unique career crossing new areas of arts living different life from other ordinary artists. The artist spending the most of time at the research lab makes special scenes reflect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directly experiencing the brilliant microworld revealed through a small microscopes. There, the research lab becomes the unlimitedly repeated stage of life and the only window to view unknown worlds.

 

The artist becomes to have special attachments on flowers while carefully handling photographic tools as if measuring subjects at a lab. He first spreads water drops on a glass panel showing flowers and shoots unexpected fantastic scenes as adjusting shapes and lights of the water drops in detail. The flowers appear through many error shows not simply as flowers, but as obscure images like seen in dreams. The scenes show the fantasies that are hard to believe as real anymore by the thoroughly calculated compositions, gracious colors and exquisite abstracts. Also, images created by the scattering effect of light immediately make viewers to feel suspicious on the photos beyond surprising and admiration.

 

However, the scenes are not understood simply as beautiful and brilliant photos in the aesthetic aspect because the understanding of photography lies on the correct understanding the intention of artist produced the images. The flowers reflected on his eyes represent not the symbolic beauty, but the imaginary stars in the night sky. The scenes are understood as the artist's secret desire and a kind of sign-stimulus stimulating each viewer's imagination like spells spout out from a rhapsodist beyond decisive scenes that never return and visual records. The most critical reason that separates the photography from other media would be found from this point.

 

The intention of artist is displayed in a clear sentence through his own photographic action. "I photo the subject invisible to my eyes, that is, the appearance of my inner side. In a dark studio, the only visible ones to my eyes are the black space and small lights. The small lights drawn in the black space are the most wonderful tools to express myself. ( ... ) At the moment when the camera's iris opens, I dream only my own dream in the middle of the star lights." As his testimony, the flower photos of artist are understood as the alternatives of senses transferred from the fantasy of stars in the night sky.

 

After all, the unspoken message thrown at us through artist Kim, Kyoungsoo's Flowers and Stars and Imagination Travel is not on the specific subject of flower and its beauty, but rather on the floater of imagination that is in a secret progression in each viewer's open space transcending the subject and its beauty. The empirical ones settled as passing the long up and downs of life and visible ones on the cold eyes of artist contemplating the world would be the other appearance of the artist drawn along the reflected remaining of emotions and the silent shout made by the unachieved desire and the absurdity of life.

A life inscribing the stars on the sky

 

Yang, Yang-Keum

Professor in Photo Arts Academy in Dankook University

 

A night for counting the stars

-Yoon, Dong-Joo-

 

The sky passing through the seasons

is full of the autumn

 

Without worrying anything about,

It seems for me that I could count all the stars in the autumn

 

The reason of no counting

the stars inscribing into the mind one by one,

is because the morning is not broken easily,

is because the coming night is remained,

is because my young days are not exhausted yet.

 

A memory on each star

A love on each star

A loneliness on each star

A yearning on each star

A poem on each star

Mother, mother on each star

 

Mother, I call a word of beauty for each star.

...

...

...

...

When I look into the works of the photographer, Kim, Kyoungsoo, 'A night for counting the stars' authored by Yoon, Dong Joo is brought up. The series of 'The Starry Night' of Kim, Kyoungsoo shows the life and agony of the scientist of deja vu who had to live the life in closed strictness as if Yoon, Dong Joo drew the mind of missing fully by containing the deep thought on the human and universe in 'A night for counting the stars'.

 

Probably, the life of Kim, Kyoungsoo must be the life mixed with a bit of pain, a bit of tear and a bit of joy as if it creates the something from nothing. The artworks of Kim, Kyoungsoo which draw by means of the light inside the darkness accompany the pain. Every piece of photos made by combining many trials and errors and fantastic ideas is a drama spread with the sense of Kim, Kyoungsoo, and it seems to look at the great epic poem towards the universe.

 

Kim, Kyoung Soo becomes an artist who is not envy of anything in the world inside the lightless black space. He inscribes the star one by one on the universe with the artificial and intentional light which smears into the black zone finely by closing the aperture as if Yoon, Dong Joo inscribes the poem word on each star.......

 

He projects the life managed by rememorizing the life like inscribing the stars on the sky and draws the future dream and imagination. The photo of Kim, Kyoung Soo is another science. A photo is the expression of the self identification drawn by taking the form of media and it is a rite of passage for the awakened people who want to mark on the time flow properly. A photographer, Kim, Kyoung Soo is a genius who plays the tightrope walking in the realm of the arts and science.

 

The artists are mostly the people of developed right brain related with the intuition while they tend to think illogically with high sensibility. But there are many genius artists with evenly developed left brain which functions for the logics, so called left and right brain developed people. It is an evident foul which is not available in the laymen that they could think in right brain type required for the creative thinking in the contemporary society driven to the left brain thinking. It is possible because he is a PhD, Kim, Kyoung Soo.

 

The sharing of the possessed knowledge to the other people makes feel the happiness. As it was said in the pedagogy-education, the education is not simply teaching rather it is an action of assisting role for the learner to equip the adaptive capability by displaying own potentiality. To become a matrix for the role of culture creator by teaching the photo to the famous scientist makes feel the tiny happiness too.

 

All in for own life is a really meaningful one. A life only for once. We cannot clearly say that this or this way is the truth, but I cheer hotly the first step of Kim, Kyoungsoo who lived in hotness as a photographer under the sky of April.

The Starry Night

Kim, Kyoungsoo (Photographer)

 

When the darkness visits around me, I stand alone in a black space where I cannot see anything. At the moment feeling a tension at my finger tip, as opening the shutter of camera, my work starts. By scattering the light held in my hand, I redraw the flowers that have been hided behind the black veil newly. The light passing through the sparkling water drops is reborn as star lights in white, yellow, red and blue colors while the light penetrating through petals shows its beautiful inner skin. Around the time when the flower where water drops are reborn as lights is contained in the work, the small light reflected from the water drop makes stars in the night sky. When the stars in various shapes brightly shine lights in numerous colors. the stories kept as secrets in the deep heart are revealed one by one.

 

When I was a child, I lived in a village located at the top of high mountain. Now, I am living in an apartment in a high building. That makes me living in places closer to stars then and now. Now, it's not easy to imagine 'Star Counting Night' of Poet Yun, Dong Ju in Seoul, But, in my child times, I could see stars shooting uncountable lights to me. When I was a child, I once was scared watching the red sunset scene as there is a fire in the sky. When I started to find the beauty from the sunset my interest was greatly in the celestial bodies and the wings of my imagination extended through the astronomical telescope to stars and starts and invisible spaces. As I leaned how to calculate the lights of sunset and stars in college, I lost the fantasy of the night without knowing it

 

And, now, after 30 or more years. I have become to dream on stars drawn in the night sky again. I wanted to see the fantastic beauty of night stars again. While experiencing numerous errors and mistakes, I have been able to make shining star lights with water drops formed on the glass panel. And through the star lights, I have become able to remember dreams and memories of the past. And I have the dreams and memories drawn on the camera's sensor. As adjusting shapes and sized of the water drops. types and directions of the lights, and the luminance, various light paintings have been attempted. For every works, the method that draws for 1 or 2 minutes with small lights while being dependent not on the camera's exposure meter, but only on the senses in the dark space has been used. Through this method, my unique 'The Starry Night' has been produced.

 

I am trying to show 3 stories through my works. I am trying to share star lights in my juvenile mind that I was missing and my dreams contained in the star lights. And the final is the invitation to the fantasy that I dream of 'The Starry Night' seen in the frame of mine is the pure childlike heart that I had when I was a little boy, the longing for my beloved woman and the remembrance on my life. Now, I have made 'The Starry Night' and I am living in it. Therefore, 'The Starry Night' is my dream, hope and home.

Artist's Note

Kim, Kyoungsoo (Photographer)

A boy who loved the arts and extended his own dream gazing the sky became a scientist and entrepeneur and has been living the busy life. And when he became 50 year old, not that old or young age, an opportunity to look back his past times visited him. He grabbed the camera again started to see the world again through the viewfinder. Now, he starts to draw his dream that has been forgotten.

 

I wanted to show the beauty of fantastic night sky that I saw when I was a boy. And I desired to contain the dream I had in that night sky and to express the night sky. A long period of time passed. But, l was able to draw the dream in my childhood on the camera's sensor through the star lights from water drops formed on the glass panel. I like to invite you to the world of my dream drawn as this.

 

My works are composed of 3 different stories. The first is the making and showing the star lights in my juvenile mind. The second story is on my dream contained in the star lights. The final story is the invitation to the world of fantasy that I am dreaming of. In my works. flowers are not subjects, but materials. Especially, in Part 3, the flower is used as one of many materials. The part show the abyss hidden in the internal side of mine. In other words. I am shown as I am.

 

I attempted to make shining star lights on a black background for 'The Starry Night'. First, I made consideration on devices for the star lights. Then, I figured the glass panel, water drops and lights to use. I tightened the iris of camera lens as much as possible by using a macro lens had used long exposures.

 

I tried various light paintings as adjusting the shape and size of water drop, the lighting type and the angle and amount of light. By using long exposures and tightened iris, I could produce the light split and color the flower behind of the glass panel with small lights. Through such numerous errors and mistakes, I made my own and unique star lights. Cross filters are used for some works, but not for all. The most works in the final selection use the cross filter producing 6 splits. The use of cross filter shows greatly different feelings.

 

Backgrounds of flowers and star lights are light paintings with drawings or objects actually positioned behind flowers or are made by multiple shots. Every work of mine was produced by the light painting depending on the senses completely in the dark space without any exposure meter of camera.

 

Camera exposures were set as 1 or 2 minutes. And most shots were made not by one exposure, but by multiple shots of 2 or 4 times with 30 seconds interval for convenience. Such method made the work easy since I could check the intermediate level. The time of 30 seconds can make you think quite a lot. It is said that a man and a woman take only 30 seconds to fall in love at the first sight. Therefore, 30 seconds can be enough time to understand others sufficiently. For me, the 30 seconds is the time to color on my work subject. At that moment. the wings of imagination spread in my heart with thrill.

 

Actually, I photo the subject invisible to my eyes. that is, the appearance of my inner side. In a dark studio, only visible to my eyes are the black space and small lights. The small lights drawn in the black space are the most wonderful tools to express myself. Even now, when I enter the dark room (work studio), the star lights pours numerous stories. At that moment when the camera's iris opens, I dream only my own dream in the middle of the star lights. And after the dream is drawn in my heart, I can find the scene is contained in my camera's memory. Like this, my works are continued from the creation of star lights to the invitation into my fantasy. That is the attraction to my fantasy.

 

Specifications of the Camera used for Works and Photo Information

EOS SD Mark III

Canon Macro Lens EF 100mm

F/32, IS0-100, Exposures: 30 sec.-120 sec.

Kyoungsoo Kim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