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rry Night
어둠이 내 주위에 잦아들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에 홀로 선다. 손끝에 긴장이 느껴지는 순간 카메라 셔터를 열면 비로소 나의 작업이 시작된다. 손에 든 조명을 허공에 휘저어 검은 베일에 가려졌던 꽃을 새롭게 그려낸다. 영롱한 물방울을 투과한 빛은 하얀색, 노란색, 붉은색 그리고 파란색의 별빛으로 다시 태어나고, 꽃잎을 투과한 빛은 그의 고운 속살을 드러낸다.
물방울이 빛으로 태어난 꽃을 담아낼 즈음 물방울에 반사된 작은 빛은 밤하늘의 별을 만든다. 형형색색의 별빛들이 찬란히 그 빛을 발하면 마음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Marionette
어둠속에서 숨을 멈추고 마음으로 그려본다. 그리고 나면 오른손에 든 카메라의 리모트 스위치로 셔터를 누르고 왼손에 든 작은 조명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무대에 빛 칠을 시작한다. 빛이 비치는 순간 드러나는 색상의 단편들로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젊은 시절 나의 열정과 아픔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 졌다.
이 작품은 사진가로 또 한 번의 변신을 한 후 진행 중인 작업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를 표현하기 위한 4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껴왔던 그런 감정과 색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Absence
Love Eq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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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soo Kim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