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oungsoo Kim Photograph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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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rry Night

어둠이 내 주위에 잦아들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에 홀로 선다. 손끝에 긴장이 느껴지는 순간 카메라 셔터를 열면 비로소 나의 작업이 시작된다. 손에 든 조명을 허공에 휘저어 검은 베일에 가려졌던 꽃을 새롭게 그려낸다. 영롱한 물방울을 투과한 빛은 하얀색, 노란색, 붉은색 그리고 파란색의 별빛으로 다시 태어나고, 꽃잎을 투과한 빛은 그의 고운 속살을 드러낸다.

 

물방울이 빛으로 태어난 꽃을 담아낼 즈음 물방울에 반사된 작은 빛은 밤하늘의 별을 만든다. 형형색색의 별빛들이 찬란히 그 빛을 발하면 마음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Story in the Stars #01_101.6x68.6cm_2015

Marionette

어둠속에서 숨을 멈추고 마음으로 그려본다. 그리고 나면 오른손에 든 카메라의 리모트 스위치로 셔터를 누르고 왼손에 든 작은 조명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무대에 빛 칠을 시작한다. 빛이 비치는 순간 드러나는 색상의 단편들로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젊은 시절 나의 열정과 아픔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 졌다.

이 작품은 사진가로 또 한 번의 변신을 한 후 진행 중인 작업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를 표현하기 위한 4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껴왔던 그런 감정과 색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Marionette #34_Digital C-Print_120x87.5cm_2017

Absence

작품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다중노출을 통해 표현되었다. 그들은 가족의 형식과 형상을 가지고 있으되 가족의 전통적 유대는 상실되고 부재한 상태인 것이다. 한 울타리 안에 공생하는 가족이라는 사회에서 우리는 소외되고, 고립되며 존재조차 상실해가고 있는 것이다. 가족 속에서 느끼는 가족의 부재는 더욱 공허할 수밖에 없다. 가족의 존재가 가족의 부재를 더욱 강하게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부재 I Absence I

Love Equation

“사진으로도 남녀 간의 사랑과 갈등을 표현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 이번 작품이다. 작업과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감정은 조명을 이용하여 색으로 구분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색과 색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 즉 선(line)이 생겼다. 여기서의 선은 이런 감정과 저런 감정을 구분하는 선이다. 화가 난 남자와 침울한 여자의 감정은 각기 붉은 색과 파란 색으로 표현되고, 그 사이에는 두 감정을 구분하는 선이 나타나는 것이다. 

연애방정식 #02

Avatar

사진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내가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었다. 무대설치와 라이트 페인팅, 다중노출을 통해 만들어지는 사진은 그동안 내가 꿈꾸어왔던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진속의 나의 아바타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 갈 수 없는 곳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내 마음속 깊은 그 곳 까지도 아바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또 다른 나’는 사진기라는 차원이동 장치를 타고 다른 세상으로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것이다.

Avatar #33.jpg
Kyoungsoo Kim

Photographer